엑소좀 활용해 돼지 난자 품질 높이는 기술 개발
농촌진흥청(청장 이승돈)은 돼지 난포액에서 분리한 엑소좀을 활용해 몸 밖에서 배양하는 돼지 난자의 성숙률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. 돼지 난자는 난소 안에서 난자를 둘러싼 액체인 '난포액'으로부터 영양분과 신호를 받으며 성숙한다. 그러나 몸 밖에서 난자를 성숙시킬 때는 이러한 환경을 충분히 갖추기 어려워, 수정란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난자를 얻는 데 한계가 있었다. 연구진은 난포액에 있는 엑소좀에 주목해 난포액에서 분리한 엑소좀을 배양액에 추가했을 때 난자의 성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. 엑소좀은 세포가 내보내는 작은 주머니 모양의 물질로, 단백질 등을 담아 다른 세포에 전달한다. 연구진은 난포액이 10% 들어 있는 배양액을 사용하고, 여기에 엑소좀을 추가한 경우와 추가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 실험했다. 약 42∼44시간 배양한 결과, 난자 성숙률은 엑소좀을 추가하지 않았을 때 73.39%에서 추가했을 때 83.06%로 높아졌다. 난자 성숙률은 배양을 시작한 미성숙 난자 가운데 수정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숙한 난자의 비율이다. 이번 연구는 난포액에서 분리한 엑소좀을 추가하면, 몸 밖에서 배양하는 돼지 난자의 성숙을 도울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. 이 기술을 활용해 이식용 수정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면, 우수한 돼지의 유전적 특성을 보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. 수정란을 운송해 이식하는 방식은 살아 있는 돼지를 직접 옮기는 것보다 운송 비용과 질병 전파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. 해당 기술은 2026년 8월 특허 등록(제10-0151781호)을 완료했다.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유전체과 이경태 과장은 "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돼지 난자와 수정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."라고 밝혔다.